최종수정2025.01.29 23:24:19
기사입력2025.01.29 23:04:54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임요환이 김가연과 첫 만남 계기를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강썰부대' 설 특집으로 임요환, 조현재, 이은결, 궤도, 박영진이 출연했다.
이날 유세윤은 "게임으로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는데 군대에서도 팬심 덕분에 견뎠다고?"라고 물었다.
임요환은 "제가 이병 때 이야기인데 팬들이 부대에 초콜릿, 피자, 장어까지 많은 것들을 보내줘서 선임들에게 점수를 많이 땄다"며 "특히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 끝나고 잠깐 팬 미팅을 하는데 그때 선물을 사제 용품 같은 걸 갖다 준다. 먹을 건 좀 나눴다. 선임들이 그걸 보면서 '요환 단물'이 흐른다더라. 그러면서 저를 예뻐해 줬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팬들 덕분이었다면, 말년에는 아내 덕을 봤다고. 임요환은 "병장 때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끝나고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파견을 나가게 됐다. 거기서 김가연 씨랑 이벤트 게임을 하면서 엄청 친해졌다. 필요 이상으로 친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요환은 "그때는 사귀기 전이었다. 가연 씨가 음식도 잘하는데 엄청 푸짐하게 싸서 면회도 오고, 면회 온 걸 선임들이랑 다 나누고, 거기다가 가연 씨가 운영하는 소고깃집이 있었다. 엄청 비쌌는데 경기 이긴 날에는 가연 씨가 쏘니까 선임들이나 코치님들이 꼼짝 못했다"고 밝혔다.
MC들은 "군대가 맺어준 인연이네"라며 감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