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강남구가 짠돌이 면모를 보였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연 매출 300억의 강남구 대표와 그의 아내 쥬니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강남구·쥬니 가족은 빵, 스페인식 감자 오믈렛, 딸기 샐러드, 사과와 토마토 등으로 식사를 했다. 말 없이 식사를 하던 중 강남구는 "오늘 마트 가서 뭐 살 거야?"라고 물었고, 쥬니는 "샴푸를 좀 사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강남구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박스를 들고 왔다. 박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텔 어메니티가 들어 있었다. 강남구는 "제가 출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까"라고 설명했다. 쥬니는 "이사를 하기 전에 모아놓은 게 이만큼 있었다. 다 버리고 남은 게 이 정도"라고 밝혔다. 강남구는 "절약해야 되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메니티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연애할 때부터 그런 비용을 하나 둘 줄여야 이렇게 강남구에 집도 사고, 건물도 사고, 땅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쥬니가 "그거 아낀다고 집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해도 강남구는 "그래도 그 집의 일부는 어메니티가 차지했다. 샴푸와 보디워시, 티백 이런 것들 하루에 몇천 원씩 절약하면 5~6년 되면 장난 아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쥬니는 강남구가 늘 최저가만 고집한다며 "비싼 게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값은 줘야 퀄리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휴지도 1겹짜리 최저가를 사니까 닦을 때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직접 식탁에 물을 붓고 1겹짜리 휴지로 닦아보게 했고, 강남구는 물에 젖어 찢어지는 휴지를 보며 당황했다. 쥬니는 아들 옷장에서 못 보던 아이 옷을 발견했다. 이 또한 강남구가 중고거래를 통해 구매한 옷이었다. 쥬니는 "아들이 안 입는 옷을 사온다는 것이 문제다. 차라리 좋은 옷 한 벌을 사주는 게 낫다"며 답답해했다. 반면 강남구는 "저는 되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