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일본 톱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했다. 최근 일본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며 열도는 충격에 빠진 상태다. 27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다케우치 유코가 이날 새벽 도쿄 시부야구의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이후 다케우치 유코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40세.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 경시청은 현장 상황 등을 근거로 다케우치 유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998년 공포 영화 '링'으로 데뷔해 드라마 '런치의 여왕' '프라이드', 영화 '환생' 등으로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그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 중 만난 배우 나카무라 시도와 2005년 결혼해 같은 해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의 외도로 2008년 이혼했다. 지난해 2월에는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해 올해 1월 득남했으나 출산 후 8개월 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 1일에도 자신이 모델인 브랜드 행사에 출연해 밝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케우치 유코의 지인은 "가족과 사이도 좋고 작품도 잘 됐기 때문에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1> 최근 연이은 유명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일본 연예계는 패닉에 빠졌다. 지난 7월 18일, 일본 톱배우 중 하나인 미우라 하루마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90년생인 미우라 하루마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영화 '연공'과 드라마 '블러디 먼데이'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 지난 8월 26일에는 AbemaTV의 결혼 리얼리티쇼 '이키나리 매리지'에 출연 중이던 하마사키 마리아(23)가 도쿄 자택에서 사망했다. 하마사키 마리아는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배우 아시나 세이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3년생인 아시나 세이는 2002년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야에의 벚꽃' '블러디 먼데이' '스페셜리스트' 등에 출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고타로(42)와의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며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본 원로배우 후지키 타카시 역시 20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배우로서 계속해 나갈 자신이 없다"고 쓴 유서가 발견됐다. 후지키 타카시는 1940년생으로 1959년 가수로 데뷔해 일본에서 트위스트 붐을 일으켰다. 1962년에는 가수를 은퇴한 뒤 배우에 도전해 '블러디 먼데이' '가면라이더 아마존즈'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지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드라마 '블러디 먼데이'에 함께 출연했던 故 미우라 하루마, 故 아시나 세이에 이어 후지키 타 카시까지 사망하며 누리꾼들의 충격 여파는 더 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