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박서진이 진심을 담은 축사로 감동을 안겼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가수 박서진이 모교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은 생애 첫 졸업식 축사를 나섰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생들 앞에 선 그는 "꿈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빗물이 새고, 바퀴벌레가 나왔다. 추운 날이 되면 물을 데워서 씻을 정도로 가난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형편상 아빠와 배를 탔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 버틸 수 있던 건 꿈이었다"고 전했다.

박서진은 "오랫동안 노력한 끝에 10여년 만에 가수 꿈을 이뤘다.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됐다"며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제가 여러분을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애들 졸업식을 한 번도 못 가봤다"며 죄스러워했다. 어머니 역시 "자식 키우면서 마음 아프게 했다. 후회가 막심하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늘 물때를 맞춰야 해서 졸업식이나 행사에 한 번도 참석 못 했다. 처음엔 섭섭했는데 나중엔 그러려니 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서진은 20대 초반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에 따라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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