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년 만에 재연을 확정했다. 돌아온 시대의 명작이 또 한 번 영광의 중심에 서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명의 운동자'가 2020년 1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한번 막을 올린다. 초연됐던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대작을 뮤지컬로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1991년 10월부터 1992년 2월까지 MBC에서 방송됐던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43년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혼란기를 거쳐 한국 전쟁 직후까지 그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던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았다.

당시 '여명의 눈동자'는 제작비만 72억 원에 달할 정도로 대작이었다.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평균 시청률 44.3%, 편당 최고 시청률 58.4%를 자랑하며 당대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작품은 역대 드라마 시청률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최불암은 물론,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의 경우,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여명의 눈동자'를 연출했던 김종학 PD 눈에 들었고 이후 '모래시계' 주인공을 맡아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여명의 눈동자'는 세월이 지난 후에도 '국민 드라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여명의 눈동자'는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3월부터 한 달간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초연됐던 '여명의 눈동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주인공들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여기에 윤여옥 역의 김지현, 최대치 역의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장하림 역의 테이와 이경수가 호연을 펼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공연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와 예스24의 평점 역시 각각 9점을 넘어서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또 '여명의 눈동자'는 당시 대형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런웨이 형식의 무대 구성으로 300여 석의 '나비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배우들의 눈빛과 호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보다 깊은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여명의 눈동자'는 내년 재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호평으로 가득했던 초연을 이끌었던 창작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영광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들은 초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완벽한 퍼포먼스와 환상적인 무대 연출, 웅장한 스케일, 감각적인 선율 등을 통해 '여명의 눈동자'를 2020년 상반기 대작으로 만들 전망이다.

또 이를 위해 '여명의 눈동자' 측은 지난 9월 2일부터 30일까지 함께할 배우 발굴을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심혈을 기울인 '여명의 눈동자' 재연이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걸어본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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