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1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맨시티는 2차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트넘은 '에이스' 해리 케인이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케인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단 6분만 뛰고도 도움을 기록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2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팀을 4강으로 이끈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축구를 즐긴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최선을 다한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2차전을 즐겨야 한다. 또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 스스로 압박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또 "우리는 1-0으로 이기고 있지만, 겨우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지난 1차전에서 했던 것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 팀으로, 함께 싸울 필요가 있다. 또 경기를 즐겨야 한다. 지금 챔피언스리그 8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는 순간과 경기를 즐겨야 하지만, 경기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이 출전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케인의 부재는 우리에게 크다. 하지만 우리는 빅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루카스 모우라는 (허더즈필드전) 해트트릭으로 이를 보여줬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모두가 이 레이스와 매 경기에 준비가 돼 있다. 물론 우리는 이 결과에 만족하지만, 시즌 종료까지는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가 이러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계속해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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