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콜롬비아의 주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의 추태가 영국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11월 콜롬비아를 2-1로 이긴데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스코어로 승전고를 울렸다. 콜롬비아와의 상대 전적은 7전 4승2무1패가 됐다.

콜롬비아는 후반 들어 하메스 로드리게스, 팔카오, 루이스 무리엘 등 주축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버틴 한국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콜롬비아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졌다. 친선경기임에도 거친 반칙과 과도한 항의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고 싶지 않다는 투지는 좋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특히 팔카오는 경기 중 쓰러진 한국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의무진의 가방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팽겨 쳤다. 빨리 경기를 재개하자는 뜻이었지만, 표현 방법이 문제였다. 결국 팔카오는 경고를 받았지만, 경고를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심판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여 팬들은 팔카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팔카오의 행동은 영국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분노한 팔카오가 '시간 낭비'에 항의하며 의료가방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팔카오가 한국의 시간 끌기에 화가 나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의 시간 끌기는 거의 없었다. 설령 시간 끌기가 있었다고 해도 팔카오의 행동은 도를 넘어선 것이 분명하다. 더 선은 "이 경기는 단지 친선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카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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