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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카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월 A매치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일본전 승리(1-0 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콜롬비아는 경기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졌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경기 내내 필요 없는 거친 반칙과 항의, 비매너 행동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다빈손 산체스는 거친 플레이로 손흥민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제이손 무리요는 팔꿈치로 황의조의 안면을 가격하기도 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심판의 판정이 콜롬비아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고 판단한 듯,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마다 가까이 다가가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가 종료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콜롬비아 선수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라다멜 팔카오는 쓰러진 한국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의무진의 의료가방을 밖으로 내던졌다. 당연히 경고가 나올 상황이었지만, 팔카오는 경고가 억울한 듯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콜롬비아는 경기 종료 직전 팔카오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자 이성을 잃었다. 그라운드의 심판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까지 부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TV 중계화면에는 팔카오의 슈팅에 앞서, 하메스의 오프사이드가 포착됐지만 콜롬비아의 항의는 계속됐다.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콜롬비아 선수들은 심판을 에워싸고 강하게 항의했다.
보통 친선경기가 끝난 뒤에는 양 팀 선수들이 같이 인사를 나누지만, 콜롬비아 선수들은 그 순간에도 심판을 찾아가 항의했다. 아쉬움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도가 과했다.
물론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아쉬움이 클 수는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을 찾았지만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와 또 패배를 안고 가니 속이 쓰릴만 하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다가오는 여름 열리는 코파아메리카를 준비 중이다. 콜롬비아에게 한국전은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닌 코파아메리카 대비를 위한 전초전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콜롬비아의 비매너 플레이와 지나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항의를 넘어서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 콜롬비아 선수들의 모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콜롬비아는 자신들으 명예에 스스로 먹칠을 하며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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