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김판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시안컵 경기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을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아시안컵 도중 대표팀이 보인 장단점을 분석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많은 화두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손흥민의 아시안컵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시즌 16골 8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부상자 많은 토트넘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보여주던 시원한 돌파와 강력한 슈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긴 휴식 뒤 치른 경기에서도 몸이 무거운듯한 모습을 보여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판곤 위원장은 "위원회도 그렇고, 감독의 리포트에서도 그렇고, 주요 선수들의 장점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는 부분은 있었다. 손흥민의 경우 슈팅과 침투가 장점이다"면서 "위원회에서도 분석을 해봤지만, 소속팀이었으면 슈팅을 때렸을 것 같은데 대표팀에서는 패스를 내주는 경향이 있었다. 벤투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말을 인용하며 손흥민의 몸 상태와 스타일에서도 대해 언급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은 벤투 감독과 선수 본인이 미팅을 통해 결정했다. 당시 손흥민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2-0이라면 휴식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6일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뛰도록 놔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판곤 위원장은 "피지컬 코치가 던진 이슈는 선수의 유형이다. 경기를 치르고 회복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타입이 있고,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찾는 타입이 있다. 손흥민은 많은 휴식 뒤 오히려 컨디션이 떨어졌다. 중국전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무리수일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이를 자꾸 이슈화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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