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최우수선수상은 수영 김서영에게 돌아갔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김서영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수영하면 김서영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김서영의 다음 목표는 세계무대다. 다가오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세계적인 무대에서는 메달을 딴 적이 없다. 다가오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태권도 이대훈과 복싱 오연지, 핸드사이클 이도연은 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8Kg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리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에도 이 상을 받았던 이대훈은 두 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오는 5월 '품절남'이 되는 이대훈은 "힘을 주는 예비신부가 있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예비신부에게 "운동선수여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힘든 날이 많은데, 항상 웃게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연지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떨리고 좋다. 도쿄 올림픽에서 짜릿한 경기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한 뒤, 멋진 원-투 스트레이트로 세리머니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도연은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핸드사이클 2관왕 2연패를 달성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도연은 "42살의 평범한 아줌마가 국가대표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열심히 달렸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상은 선수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다"면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선배 선수임에도 궂은일을 다 했다. 후배들도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잘 따라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탁구 신동' 조대성과 '도마 요정' 여서정은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대성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상 받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서정은 영상을 통해 "체조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빠처럼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딸을 대신해 상을 받은 여홍철 교수는 "앞으로 부상 없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됐으면 한다. 서정아 사랑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우수단체상은 아시안게임에서 15개의 메달을 합작한 펜싱 대표팀에게 돌아갔다. 고(故) 이민혜와 카누 용선 대표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민혜의 언니는 "민혜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늘로 레이스를 떠났지만, 꽃길을 깔아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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