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 개봉을 앞둔 이병헌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병헌은 "'무한도전', '1박 2일'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사람 일은 모르겠지만 힘들겠단 생각이 든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내가 뭔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혹시 나 때문에 썰렁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내가 이걸 재미있게 해야지 하는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스크린에서는 날아다니면서 잘하는데 막상 예능에 나와서 말도 못하고 썰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 상황을 이해하는 게 배우에게 캐릭터를 입혀주면 움직이는데 '너로서 움직여봐' 이러면 잘 못한다. 나도 캐릭터로 움직이는 건 모르겠지만 나로서 움직이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 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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