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LA 다저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시즌 3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9-7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39승2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신시내티는 29승33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2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2가 됐다.

피홈런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3개의 피홈런을 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내준 것은 지난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애덤 듀발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스캇 셰블러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2회말 코디 벨린저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초 조이 보토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점수는 2-4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4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5회말에는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호세 페라자의 희생플라이와 데빈 메소라코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신시내티는 6회말부터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뒷심을 만만치 않았다. 다저스는 8회말 벨린저의 두 번째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의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에르난데스는 무려 13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는 끈기를 보였다.

후속 타자들은 에르난데스의 끈기에 보답했다. 어틀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코리 시거가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9-7이 됐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켄리 젠슨 카드를 꺼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9-7 승리로 종료됐다.

시거는 역전 만루포로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벨린저도 2홈런을 보탰다. 젠슨은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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