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12세이브를 신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대신 향후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과 평균자책점을 4.28에서 3.91(46이닝 20자책)로 끌어 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은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세이브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88(25이닝 8자책)로 내려갔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는 100마일(161Km/h)의 빠른 공을 앞세워 다저스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나왔다. 2회말 1사 이후 토미 팸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세인트루이스는 폴 데종의 적시 2루타로 류현진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부터 6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단 1안타로 봉쇄했다. 류현진의 호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다저스는 6회초 코리 시거의 볼넷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안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동안 팽팽한 1-1 균형이 이어졌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이번에도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오승환 카드를 꺼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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