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강정호, 장기적으로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재판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3일 오전 10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됐다. 사고 이후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강정호가 과거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사건을 정식 재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2일 첫 공판이 진행됐고, 3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선고 결과가 알려지자, 미국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이번 선고가) 비자 발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선고 결과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징역형을 내린 것에 대해 "비자 발급 문제로 벌금형 또는 징역형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사안이다. 고민을 했다"면서도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은 이미 범죄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벌금형은 더 이상 형벌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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