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재판에 대해 현지 언론도 관심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3일(한국시각) "야구는 두 번째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잃을 여력이 없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달아났다. 당시 강정호의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22일 강정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음주운전과 관련해 정식 재판을 받았다.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에 강정호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으며 뉘우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공판 소식을 전하면서 "세 번째 음주운전에 관해 가볍게 취할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게 야구 관점으로 봤을 때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시즌 합류가 불투명한 강정호를 대신할 옵션으로 조쉬 해리슨을 언급했다. 하지만 강정호만큼의 역할을 해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 라인업을 훨씬 강하게 만들었다. 또 그의 홈런 생산력이 없으면 투수를 상대하는 위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검찰은 강정호에게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사고 경력을 봤을 때 판사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또한 강정호가 3월 3일에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징역형 보다는 출장정지 징계 가능성을 점쳤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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