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2017시즌에도 오승환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매서니 감독은 1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이 올 시즌 초반에도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조를 거쳐 마무리 자리에 안착했다. 올 시즌 역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단단히 지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것에 어떤 의문도 없다. 올해 역시 경기 후반에 투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 이전에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트레버 로젠탈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로젠탈이 선발투수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은 지난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 특별한 선수"라며 "오승환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그가 선수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 출장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10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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