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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 |
꿈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선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황재균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24일 황재균의 에이전시 GSI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보장되지 않았지만, 스프링 캠프 초청과 메이저리그 입성 시 최소 150만 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이다. 여기에 인센티브 160만 달러가 포함돼 계약 규모는 최대 31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만약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할 경우에는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지난해 이대호의 상황과 비슷하다.
황재균은 "꿈을 위해 한 발짝 내딛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빅리그에 진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또 "팬들이 생각보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놀랐다"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에서 열심히 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황재균과의 일문일답이다.
Q.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소감은?
A. 도전하는 입장이니까 꿈을 위해 한 발짝 내딛은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밑에서부터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어떤 점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생각하나?
A. 홈런수를 유지하고 삼진을 낮춘 것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Q. 스플릿계약이다. 가서 또 경쟁이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A. 팀 분위기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그 선수들보다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보여줄 생각이다.
Q. 경쟁자들이 지난해 그다지 잘하지 않았다. 자신감은 있나?
A.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을 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 봐야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류현진과 같이 간다. 친구이자 경쟁 팀에서 뛰게 됐다.
A. 현진이에게 많이 물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진이의 볼을 치고 싶다기보다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들의 볼을 치고 싶다.
Q. 자신 있는 부분은?
A. 기대하는 부분이 장타라고 하더라. 파워와 도루 양 쪽 모든 부분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영어나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는?
A. 영어공부를 계속 한 것에 의외로 많이 놀라더라. 스윙폼도 빠른 볼을 치기 위해 계속 교정했는데 그 부분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
Q. 진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A. 올해 FA 시장이 유난히 늦어진다고 들었다. 그것을 기다리느라 그런 것 같다. 조용히 있었는데 별에 별 기사가 다 나오더라.
Q. 미국에 진출한 동갑내기 친구들의 조언은?
A. 워낙 친한 친구들이니까 이것저것 이야기 했다. 많이 한 이야기가 타석에 많이 서보고 공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응하면 비슷하다고 하더라.
Q. 먼저 스플릿 계약을 했던 이대호에게 들은 것은?
A. 이야기는 했다. 확실한 조언은 애리조나가서 다시 물어보겠다.
Q. 샌프란시스코라는 팀에 대한 생각은?
A. 항상 우승후보인 팀이고 명문 구단이다. 그 팀에서 저를 높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미국에서의 일정은?
A. 오늘 휴스턴으로 들어가서 10일 정도 트레이너와 몸을 만든다. 이후 애리조나로 넘어가 캠프에 합류할 생각이다.
Q. 멀티 포지션에 대한 준비는?
A. 계속 준비는 해왔다. 시즌 때도 3루에서만 수비를 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면서 수비를 했다. 여러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시합을 나갈 확률이 높아 항상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Q. 목표는?
파워나 스피드 하나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골고루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가장 상대하고 싶었던 투수나, 샌프란시스코 동료 중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는?
A. 모든 투수 볼을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쳐보고 싶었다. 샌프란시스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버스터 포지나 헌터 펜스를 가장 만나고 싶었다.
Q.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한 것은
여태까지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한 달 정도 이르게 만들어야 한다. 계약이 결정되자마자 미국에 들어가는 것은 몸을 빨리 만들고 싶어서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길어지면서 초조한 마음도 있었다. 그 부분을 팬들도 같이 느꼈을 것이다. 미국에 간다고 결정했을 때 생각보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에서 열심히 야구를 하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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