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지명타자 기용은 괜찮다. 하지만 풀타임 지명타자는 원하지 않는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지명타자 기용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텍사스 지역매체 '스타텔레그램'은 20일(한국시간) 추신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추신수는 지명타자 기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면서도, 지명타자로 고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허리, 손목 등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부상에 시달린 추신수는 2017시즌을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추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텍사스는 2017시즌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지명타자였던 프린스 필더가 2016시즌 도중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자리도 비어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추신수 입장에서는 지명타자로 고정되는 것이 반갑지 만은 않다. 부상 위험은 줄어들 수 있지만, 수비에서 제외되면서 그만큼 선수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추신수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는 정말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리즈에 1번, 일주일에 2번 정도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익수로도 충분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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