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인식호가 메이저리거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2일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WBC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2013 WBC에서 3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이 마에다와 일본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에다가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다. 지난해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16승을 기록했다. 만약 마에다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다저스의 시즌 구상도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다나카 역시 같은 마에다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2016년 14승을 기록한 양키스의 에이스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양키스는 부상 경험이 있는 다나카의 WBC 출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의 차출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우에하라 코지(시카고 컵스)가 구단의 반대로 WBC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일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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