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포 두 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1>이날 삼성은 선발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냈다. 후라도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4개였고,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이에 맞서 KIA는 아담 올러로 맞불을 놨다. 올러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러는 31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커브, 체인지업, 슬러브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3km가 나왔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원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럼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윤도현을 병살타로 마무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에는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우성과 김석환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올러는 1회에만 홍현빈과 박병호를 삼진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응수했다. 올러는 2회에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측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창용을 좌익수 뜬공,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어 윤정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KIA가 포문을 열었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이 안타를 뽑아냈으나 후속타자 김태군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후라도의 견제구가 빠지며 다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KIA는 두 번은 놓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KIA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4회초 선두타자 윤도현이 바뀐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KIA는 타석에 나타난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4>계속되는 무사 1, 2루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타석에 나선 김석환이 1루수 방면에 땅볼 타구를 쳤고, 이를 잡으려던 이창용이 갑자기 튀어오른 공에 얼굴을 맞았다. 출혈이 나 이창용은 결국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KIA는 김석환의 안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반격을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바뀐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고, 차승준이 진루타를 치며 1사 3루가 됐다. 1사 3루에서 타석엔 이재현이 들어섰고, 좌익수 뜬공을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강민호가 태그업해 홈으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5>침묵을 깬 삼성은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전 안타로 1루를 채웠다. 양도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치며 1사 2, 3루가 됐다. 1사 2, 3루에서 홍현빈이 볼넷을 골라내며 모든 베이스가 채워졌고, 타석엔 대타 구자욱이 들어섰다. 구자욱은 네일의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삼성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KIA는 바로 추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김석환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1사 3루에서 변우혁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며 KIA가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한준수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치며 4-5로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6>삼성이 쐐기를 박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현빈의 볼넷과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환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8-4로 달아났다. 이후 KIA는 추격을 노렸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삼성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