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구해줘 홈즈'를 통해 김대호 아나운서의 MBC 사직서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대호가 퇴사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제주도를 찾은 김대호는 출연진에게 "회사에서 잘린다거나 인생에서 큰 충격을 받았을 때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여유 있게 제주도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없냐"고 물었다. 양세찬은 "형은 늘 다 때려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느냐"고 하자 주우재는 "뭔가 준비하고 있는 사람 같다"고 의심했다. 이에 김대호는 "직장인들은 항상 가슴 한켠에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으나, 곧 '서울로 돌아온 김대호씨는 실제로 사직서를 쓰게 된다'는 자막이 덧붙여졌다. 그가 사직서를 작성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퇴직 사유 칸에는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시기"라고 적어내려갔다. 퇴사 과정을 솔직히 전한 김대호는 "회사원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항상 내가 하는 일이 있다. 중요하고 쉽지 않은 일임에도 몸에 너무 배어서 집에 가 '오늘 뭐 했지?' 생각했는데 기억이 없을 때 '내가 지금 뭐 하면서 사는 거지?'라는 허탈함이 들면 한 달 만이라도 다 털어버리고 자신에게만 몰입하고 싶은 시간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호는 지난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을 통해 올해의 예능인상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최근 14년 간 몸 담았던 MBC를 퇴사하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