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라방→국감 전 세종 변호사 만났다…거세지는 탬퍼링 의혹 [ST이슈]

최종수정2025.01.23 17:05:15
기사입력2025.01.23 16:43:52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 5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한 가운데, 이들이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해지를 주장하기 전, 세종 변호사와 만난 사진이 공개되며 탬퍼링 의혹에 휩싸였다. 23일 뉴진스 멤버 5인은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소장을 받았다며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잘못과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세종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이어 디스패치는 이날 "뉴진스와 민희진, 세종은 오랫동안 소통을 이어갔다. 하이브(& 어도어) 관련 주요 이슈를 공동으로 대응했다. 일례로, 민희진 대표 복귀 요청 및 하니 국감 출석 등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며 "9월 24일과 10월 8일 회동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뉴진스 멤버들이 라방으로 민희진을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던 시한이 마감되기 하루 전인 9월 24일, 멤버들의 모친과 세종 변호사가 민희진 연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며 회동 사진을 포착해 보도했다. 또한 하니가 국정 감사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하기 하루 전인 10월 8일, 하니와 민희진 전 대표가 세종 변호사를 만나는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하니와 민희진, 변호사는 4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 업계에서는 뉴진스와 민희진을 한 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디스패치는 "뉴진스의 세종 선임 역시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뉴진스, 민희진, 엄마들, 세종은 지난 9월부터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23일, 탈출을 위해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탬퍼링 의혹이다. 디스패치는 "가수를 빼내기 위한 사전 모의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은 엄연히 가수와 회사 간에 전속 계약서가 존재하던 시기"라면서 법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번 사태의 주요 변곡점에 민희진, 뉴진스, 부모, 변호사 등의 만남이 있었다. 라방, 국감, 퇴사, 해지 (발표) 등의 과정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나 민희진 전 대표는 이미 탬퍼링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된 바다. 민희진 전 대표는 줄곧 자신을 둘러싼 투자설을 부인했으나 지난해 9월 30일,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A회장,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B씨와 3자 회동을 가진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거짓"이라는 입장만 내놓았을 뿐, 무엇이 거짓인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이후 다보링크 A회장이 "민희진 전 대표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민 전 대표의 투자 요청을 받은 건 지난해 8월 말 쯤이고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인 B씨가 가교 역할을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A회장은 민 전 대표에게 다보링크를 어떤 방식으로 넘길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났다며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민 전 대표에게 '본인이 어도어를 나오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 결국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라는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민희진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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