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차주영이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는 전장에 직접 나서는 이방원(이현욱 분)을 걱정하는 원경(차주영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원경은 이방원과 후궁 가례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회임한 채령과 마주한 원경은 서슬 퍼런 경고를 건넸다. 건강한 아이를 낳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운을 뗀 원경은 채령이 했던 말을 되짚으며 자신과 이방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의 출병 소식을 접한 원경은 불안감 휩싸여 초조해했다. 이어 생각에 잠겨있던 원경은 마침내 결심한 듯 제조상궁(소희정 분)에게 합궁을 요청했고, 방에 들어선 이방원에게 입맞춤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원경은 이방원에게 정보원 판수(송재룡 분)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건네며 이성계(이성민 분)를 홀로 만나라고 조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왕명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난처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방원을 위한 원경의 진심이 느껴진 것. 이처럼 차주영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입체감을 부여했다. 궁첩의 수장이자 중전으로서의 원경을 구현할 땐 강하고 굳건한 모습을 담아내며 흡입력을 높였다. 그에 반해 왕이 아닌 남편으로 이방원을 바라볼 땐 쓸쓸함과 애틋함이 느껴지도록 간극을 조절했다. 이렇듯 차주영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연기로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차주영 주연의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