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박유림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남겼다. 박유림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3회에서 파인다이닝 수셰프 유혜인 역으로 변신, 짧은 등장에도 ‘성장캐’ 서사를 완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요리에 진심이던 혜인은 스타 셰프 정원(허준석 분)과의 동반 이직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혜인의 이직 길을 가로막았다. 이후 혜인은 은호(이준혁 분)와 면담을 통해 손목에 문제가 생긴 정원을 돕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적극 해명했다. 한편, ‘피플즈’ 직원들의 논의 끝에 정원만 총괄 셰프로 이직이 확정됐고, 혼자서 자신이 없다는 혜인의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지윤(한지민 분)과 은호의 계속된 설득에 주방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 혜인은 식품 개발 연구원에 도전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와 주변인들의 시선에 흔들리는 혜인의 내면을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낸 박유림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앞서 박유림은 드라마 ‘기적의 형제’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 왔다. 특히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와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서는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연초부터 활발한 연기 행보에 시동을 건 박유림은 오는 3월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 부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