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문세가 선배 조용필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이문세의 정규 17집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문세는 2025년 앨범 완결을 목표로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까지 두 곡이 공개된다. 이날 이문세는 오랜 롱런 비결에 대해 "음악하는 사람은 단순한 삶을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부업이나 사업을 하지 않는 게 (비결 같다. 사업하면서) 지출전표 다시 떼고 부가가치세, 그러다가 (갑자기 노래하면)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다. 음악만 하는 단순한 사고, 생각들, 그런 것들이 40년 이상 마이크를 잡게 한 게 아닌가. 복잡하지 않은 삶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완과 집중을 비교적 잘 지키는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완할 때는 시골에서 농작물을 농사도 짓고 평범한 사람처럼 산다. 그게 자연스러운 저의 삶이고 그게 행복하다. 그러다가 집중할 때, 공연이 임박했다거나 앨범을 만들어야할 때는 누구 못지않게 집중해서 기타 잡고 노래 연습을 한다. 그때도 행복하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나의 일이 있다는 것에. 그렇게 단순화 하면서 사는 게 나름대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용필은 정규 20집을 발매하면서 "다들 이번 앨범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더라. 앨범으로서는 아마 마지막일 거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문세는 "그분들이 앞장서서 가시니까 저도 뒷짐지고 쫓아갈 수 있는 거다. 여유 있게. 그렇지만 우리 용필이 형님은 은퇴 공연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냥 무대 서 있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존경스럽다. 쓸쓸한 은퇴공연은 안 하셨으면 한다. 언젠간 못하게 될 수 있겠지만 못하게 될 수 있을지언정 내 스스로 나는 마지막이야 그런 단어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뒤에서 묵묵히 쫓아가는 후배들에 대한 일종의 용기,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