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 최대어 엄상백을 품었다. 엄상백은 목표를 한화의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후 엄상백은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점을 묻자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젊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엄상백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세워본 적이 없다"라면서도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번 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역삼초-언북중-덕수고를 졸업한 엄상백은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wiz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줄곧 KT에서 뛰다가 처음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엄상백은 "멋진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기대된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 해보고 싶고,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KT 팬들에게는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는 전날(7일) KT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옵션 8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FA 외부 영입을 통해 단숨에 주전 유격수와 선발진을 보강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