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가 한글날 경축식 생중계 중 자막 오타 실수를 범했다. 앞서 광복절에도 기모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보내 비판받았던 바,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가 계속된다. 한글날인 지난 9일, KBS1·KTV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날 행사에선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공연이 진행됐고, 방송 측은 노래에 맞춰 자막을 제공했다. 하지만 가사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아닌 '기억 니은 디�� 리을'이라고 잘못 내보낸 것. <@1>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순 우리말인 한글을 창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공영방송인 KBS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가 잘못된 맞춤법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도 지적이 쇄도했다. 특히 한글날 공영방송에서 맞춤법 오류를 저지른 점에 대해서 "창피하다"는 등이 지배적이다. KBS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시 보기 서비스 역시 맞춤법이 수정된 상태다. KBS는 앞서 광복절에도 일본 노래 '기미가요',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따끔한 지적을 받은 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행정 지도인 권고 즉 경징계를 내린 상황. KBS는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하며 사과했지만, 2달 뒤 국경일에 또 실수를 질러 따가운 눈초리는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