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전날 경기 결과에 미소를 지었다. SK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SK는 올 시즌 19승41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부진 원인으로는 빈약한 타선 폭발력이 꼽히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중, 후반기부터 100경기를 넘어가도록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SK는 전날 경기에서 두산을 12-7로 격파하며 지난해 8월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2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일수로는 348일 만이다. 이에 박경완 감독대행은 15일 경기 전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진행하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수단 미팅을 했다. 감독대행된 후로는 처음"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어제는 8점이 나는 순간 벤치에서부터 '웅성웅성'거리는 모습이 있었다. 이후 기록을 깨자고 뭉친 단합된 모습이 102게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깨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박경완 감독대행의 진심에 박수로 화답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고맙다고 하니까 선수들이 박수를 치더라"며 "어떻게 보면 박수칠 일은 아니었는데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좀 더 우리 선수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