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프로 데뷔전 때의 느낌이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V리그 코트를 밟은 전광인이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0)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새 시즌 개막전이자, 전광인의 현대캐피탈 데뷔전이기도 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전광인은 여전히 전광인이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개막전 완승의 발판을 놨다. 전광인은 "한국전력에서 프로에 데뷔했을 때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합 때와 연습 때가 다른데, 시합 때 더 잘 된 것 같다"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에서 '스피드 배구'를 가장 잘 구현한 팀이다. 레프트들이 해야 할 일도 어느 팀보다 많다. 이제 막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으로서는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광인은 "일단 플레이들이 워낙 빠르다. 쉬지 않고 스텝을 밟아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 또 내가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점프를 해야 한다. 많이 힘들다"고 전했다. 체력적 부담에 대한 우려에는 "수비할 때 쓸데없이 많이 움직인다. 그래서 유독 많이 힘든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빠르게 환경에 적응한다면 나중에는 괜찮아 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브 범실도 많이 줄었다. 이날 전광인은 11번의 서브를 시도해 2개의 범실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에이스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코트 구석에 강하게 꽂히며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전광인은 "계속해서 서브 미스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감독님이 한 경기에 3개까지만 이라고 정해주셨다. 3개 이상하면 커피나 이런 것을 다 사야 한다"고 말한 뒤 "집중하니 (실수를) 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에서 조금 더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서브 미스) 2개를 하고 나니 긴장이 됐다"고 웃었다.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결혼 후 첫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전광인은 "너무 든든하다. 계속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경기에 들어갈 때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