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봉준호 감독이 손석희(현 교토 리츠메이칸대 객원교수)와 만나 본격적인 영화 얘기를 나눈다.

18일 방송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한다. 봉 감독은 28일 영화 '미키17'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키17'은 봉 감독이 지난 2020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뒤 5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가까운 미래(2050년) 인간이 끊임없이 복사되며 우주실험에 이용되는 내용을 그렸다.

봉 감독과 만나기 전 이 영화를 시사한 손석희는 "미래 문명에 대한 봉준호 식의 야유와 인간에 대한 연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요약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인터뷰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봉 감독이 "2016년 10월 24일 오후 7시 59분에 무슨 생각을 했었느냐?"고 손석희에게 물은 것이 화제가 됐다. 그 날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보도한 날이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영화 안팎의 얘기들로 티키타카를 이어간다. 영화가 갖게 되는 사회성과 '봉테일'로 알려진 디테일한 제작기법, 봉 감독만의 특징인 이른바 '삑사리' 장면까지 영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동시에 현재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고. 봉 감독은 마지막 고(故) 이선균 배우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이 방송 중이다. 정치 현안을 토론한 첫 회가 전국 가구 8.6%의 당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단독 대담, 언론 보도에 대한 토론 등으로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4회 차를 맞은 '손석희의 질문들'은 모처럼 정치현안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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