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정년이' 우다비가 원작 캐릭터 부용이와 홍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다비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우다비는 극 중 정년이의 가장 친한 친구 홍주란 역을 연기했다. 내성적이고 소심하지만 정년이를 가장 아끼고 힘이 되어주는 인물을 열연했다.

특히 '정년이'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인기 캐릭터 부용이가 생략돼 팬들의 우려가 모였던 바 있다.

부용이는 정년이를 가장 아끼는 팬이자 우정과 사랑 그 선을 애매하게 타는 캐릭터다. 드라마가 방영되자 극 중 홍주란이 부용이의 서사와 가장 흡사하단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우다비는 홍주란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전 원작인 웹툰을 봤다. 홍주란에게 부용이의 정서가 녹여져 있긴 하지만, 드라마의 주란이는 주란이었고, 감정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용의 정서를 참고하려고 하지 않았다. 드라마 대본 속 주란이의 방향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우다비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정년이(김태리)와도 얘기를 했기 때문에 주란의 애매한 감정선이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홍주란의 결말도 웹툰과 달랐다. 드라마에선 홍주란이 국극을 포기하고 결혼으로 엔딩을 맞는다.

우다비는 "드라마의 주란이는 현실을 사는 친구였고, 자기한테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 같다. 배우 우다비로서는 주란이 안타깝지만, 드라마의 주란과 시대의 주란이가 있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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