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NLCS 1차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승리하며 3년 만에 NLCS 무대를 밟게 된 다저스는 1차전에서 메츠의 투타를 압도하며 완승을 챙겼다.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전체 시리즈를 이긴 경우는 전체 191번 가운데 123번(64％)이다.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 NLDS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6일 NLDS 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차전과 4차전에선 안타를 하나씩 기록했으나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2차전과 5차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멀티히트를 포함해 타점과 득점까지 모두 올리며 완벽하게 반등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도 팀 완봉승을 거둔 다저스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 행진 타이기록(33이닝)을 세웠다.

다저스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와의 NLDS 3차전 3회부터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둬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메츠의 선발투수 센가 코다이의 92.8마일(약 149.3km)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회말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센가의 초구 90.7마일(약 146.0km) 커터를 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개빈 럭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까지 기록했다.

오타니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4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데이비드 피터슨의 80.5마일(약 129.6km) 커브를 노려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쳤고,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의 수비 실책까지 더해지며 1루주자 토미 에드먼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좌전 안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팀이 6-0으로 리드하고 있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대니 영의 5구 92.4마일(약 148.7km) 싱커를 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오타니는 눈 야구도 선보였다. 오타니는 8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등장한 다섯 번째 타석에서 호세 부토의 볼 4개를 모두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를 걸어나갔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베츠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오타니 역시 득점을 추가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9-0 완승으로 끝났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는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오타니와 프리먼, 키케 에르난데스가 멀티 히트로 맹활약했다.

반면 메츠 선발투수 센가는 1.1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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