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에 가까이 다가섰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준은 2016 리우 올림픽 김소희(여자 49Kg급), 오혜리(여자 67Kg급) 이후 8년 만에 태권도 금메달을 선물했다. 남자 태권도 금메달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손태진(남자 68Kg급), 차동민(남자 80Kg 초과급)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박태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펜싱 오상욱(남자 사브르 개인전)이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사격 오예진(여자 10m 공기권총), 양궁 여자 대표팀(임시현-남수현-전훈영, 단체전), 사격 반효진(여자 10m 공기소총), 양궁 남자 대표팀(김우진-이우석-김제덕, 단체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 단체전), 양궁 김우진-임시현(혼성 단체전), 사격 양지인(25m 권총), 양궁 임시현(여자 개인전), 양궁 김우진(남자 개인전), 배드민턴 안세영(여자 단식)이 차례로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박태준이 12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도 노려볼 만 하다. 한국의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은 13개로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한 바 있다. 1988 서울 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이번 대회와 같은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한국이 남은 기간 1개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베이징, 런던 때와 타이를 이루게 되고,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림픽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어 남은 종목이 많지 않지만,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사냥은 현재진행형이다.

추가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종목은 태권도다. 박태준이 금맥을 뚫은 가운데, 김유진(여자 57Kg급), 이다빈(여자 67Kg급), 서건우(남자 80Kg급)가 금빛 발차기를 날릴 준비를 마쳤다. 근대5종 남자 전웅태, 서창완, 여자 성승민, 김선우도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트랙&필드 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역도와 여자골프 등에서도 메달 소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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