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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첸백시 기자 회견 / 사진=팽현준 기자 |
엑소 백현, 시우민, 첸(이하 엑소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INB100) 측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아이앤비100 김동준 대표,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자회사로 아이앤비100, 빅플래닛엔터, 밀리언마켓 등을 두고 있다.
엑소 멤버인 변백현, 김종대, 김민석 아티스트 및 아이앤비 100 대리인 이재학 변호사는 "아이앤비100은 3명의 아티스트들의 각자의 이름 혹은 엑소 CBX의 이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속사다. 직접 프로듀싱도 하는 음반 기획 및 제작 회사다. 작년 상반기에 아티스트를 대리하여 SM엔터와 협상을 진행하다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해 6월부터 전속계약 해지 및 공정위 제소 법적 대응을 하고 4차례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양측이 재협상을 진행해 타결되고 공동 입장문으로 사태를 정리한 것을 기억하실 거다. 당 대리인이 이 자리에 선 것은 과거에 협상이 타결됬음에도 SM은 입장을 바꾸어 아이앤비100에게 음반 수입 5.5% 지급을 불이행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아티스트 개인활동 개인 콘서트, 개인 광고 등으로 올리는 매출액 10%를 요구하는 부당하는 요구하고 있다. 작년에 약속한 합의를 SM이 먼저 위반했다. 매출액 10%를 요구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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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이 사건의 계기는 SM엔터가 2022년 하순에 아티스트에게 기존 전속계약이 만료하면서 5년을 추가한다는 재계약서를 미리 요구함에서 비롯됐다. 아티스트들은 지난 2011년 5월 각자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12~13년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5년을 연장해 17~18년에 이르는 것을 요구했다. 백현 아티스트는 8차례나 계약 조건을 요구했으나 SM은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현이 계약해야 다른 멤버들이 더 받을 수 있다는 등 압박과 회유로 요구했다. 백현은 당시 군복무 중이었다. 변함없이 엑소 활동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부당한 요구였으나 엑소를 사랑하는 팬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위축된 마음으로 재계약에 사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공정거래 부당한 계약이며, 불이익 제공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 대리인은 SM엔터가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SM이 제대로 된 회계를 하는지조차 의심스러워 정산자료를 요구하게 됐다"며 "SM은 애초에 회계장부를 별도로 작성해야하는 의무가 있음으로 다른 아티스트 정보까지 혼재되면 안되는 것이며 정산자료 거부한 것은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SM은 정산자료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에 2023년 6월 시점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최초 언론 보도 이래 4차례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속계약의 문제점, 전속계약 과정에서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말씀드렸다. 특히 위 최초 보도 이후로 정산자료 요구를 이어갔고, SM은 끝내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사실은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SM 이성수 COO 측이 합의 조건을 제시해왔다. 당시 이성수 COO는 기획, 개발, 제작한 음반 등 콘텐츠는 카카오, 멜론으로 유통하게 하고 타사보다 낮은 5.5%의 유통 수수료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아티스트는 SM이 한 약속을 믿고 2023년 6월 18일자 합의서를 체결한 것"이라며 "SM이 이러한 약속을 했고, 그런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믿고 체결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그 증거자료 중 일부인 합의 과정에서 말한 녹취록 자료를 제시하겠다. 합의서를 날인한 후 SM이 제시한 합의조건이 이행될 것을 믿고 공정위 신고를 취하하는 등 법적 문제를 모두 정리했다. 아티스트들은 12월 말 재계약에서 약속 받았던 거액의 계약금도 합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각각 포기해주었다. 변백현 아티스트는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 다른 아티스트들도 보호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고, 그 결과 다른 후배 아티스트들도 계약 조건을 개선해 보람이 있었다고 당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회사 아이앤비100 재반 활동으로 발생한 매출 10%를 SM에 로열티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있다. 유통수수료 지급을 불이행 했음에도 매출액 10%를 달라는 주장만 하고 있다.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 매출액은 아티스트들이 아이앤비100라는 신규 레이블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앨범, 콘서트, 광고 등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임에도 새삼 SM에게 지급할 의무는 없다. SM이 기여한 바도 없음으로 SM과 아무런 관련성도 없다. 금액 규모에서도 수익의 10%도 아닌 매출의 10%란 큰 금액"이라며 "SM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 이러한 큰 규모의 금액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SM에게 5.5% 보장 조건을 위반한 사실, 매출액 10%를 지급은 부당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2개월이 넘었지만 SM은 아무런 회신이 없다. 엑소 팀 활동은 SM과 아티스트의 별개로 활동하는 것이고,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SM에 대한 거액의 계약금도 각각 포기했다. 현재 3인의 아티스트들은 계약금도 받지 않고, 엑소와 엑소의 팬들을 지키기 위해 엑소 팀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 아티스트는 백현, 시우민, 첸으로 활동하며 건설적인 미래를 구상하였기에 정산자료를 더이상 묻지 않고 장래를 위해 묻고 가기로 했던 것이다. 이러한 결단은 무엇보다 엑소라는 팀을 유지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SM이 아티스트들에게 5.5% 유통수수료를 제공할 의사나 능력도 없이 합의서를 체결하게 하고 법적 분쟁을 중단하기 위함이었다면 사기죄로 형사 처벌할 사안이다. SM이 계속하여 개인활동 매출 10% 요구하는 입장이라면 더이상 합의서는 의미가 없다. SM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지하고 상기의 합의서 체결 과정보다 형사 처벌 및 공정위 재소를 검토 등 대응하고 정산 자료 거부 등 작년에 다뤘던 법적 사항에 대해 다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첸백시 측은 SM엔터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첫 째, SM은 2023년 6월 18일 자로 약속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지급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하라. 둘 째, SM이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임으로 아티스트들이 개인 명의로 올리는 매출액 10%를 요구하는 것을 멈춰달라. 다만, 엑소 그룹 및 유닛 관련 내용, SM이 보유한 재산에 대한 것은 협의하여 지급할 용의가 있다. 셋 째,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3인의 아티스트는 엑소로 활동하면서 정산도 제공받고 자료를 받기로 약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작성된 자료만 보여줄뿐 여전히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정산자료를 즉시 제공하라. 넷 째, 작년에 주장한 것처럼 기존의 정산자료를 제공받아 검토하고자하니 즉시 제공하라. 이상의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시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백현, 시우민, 첸은 활발한 연예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엑소라는 그룹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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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변호사는 당시 변백현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SM 이성수 COO와 차가원 회장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이 안엔 유통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도 이 변호사는 SM의 부당함을 입증할 증거자료가 있음을 밝혔다.
차가원 회장도 말문을 열었다. 차 회장은 "백현은 제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생이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건은 지난해 6월이다. 엑소를 지켜야 한다며 재계약에 사인한 백현이 이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저와 MC몽(신동현)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후 지난해 6월 19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안이 마무리가 됐다. 이 과정역시 첸백시가 엑소 팬들을 위해 통크게 양보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SM 측은 유통 수수료 5.5% 지키지 않았으면서 매출액 10%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M과 전면전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SM은 그동안 첸백시 연예 활동에 대한 정산 자료를 모두 제공해주길 바란다"며 "더이상 아티스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나선 이유를 전했다.
차가원 회장은 앞서 이슈됐던 템퍼링 사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차 회장은 "이 사태는 템퍼링이 절대 아니다. 첸백시 사태 전엔 빅플래닛메이드를 인수한 상태가 아니었다. 대표와도 인간적인 관계도 없던 관계였기에 연결 짓는 것은 말도 안된다. 당시 신동현은 백현에게 연예계 지인으로서 조언해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SM이 유통 수수료로 5.5%를 걸었는데 이행되지 않았다"며 "많은 팬분들과 첸백시의 엑소 활동에 대한 바람이 크기 때문에 SM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엑소, 첸백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다. 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답이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형사 고발이라는 부분은 예민한 부분이다. 저희는 정산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매우 받고 싶은 상황이다.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빅플래닛메이드 역시 아티스트들에게 정산 내역을 이메일로 공유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음 같이 토론하고 지급되도록 하고 있다. 정산 자료 근거 자료를 분명 아티스트들이 분명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이의를 제기한 거다. 무조건 형사 고발이 우선이 아니라 SM이 저희가 요구하는 답변이 오면 최우선으로 첸백시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소통을 해 결론을 내리게 될 것 같다. 모든 사안이 SM엔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이앤비100 공동 대표 김동준은 이번 기자회견이 "엔터산업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35년간 엔터계에 몸담아 오면서도 SM이란 대형 기획사에 정면으로 맞서는 기자회견은 못 봤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이 부당한 조건을 받아선 안 될 것이다. 또한 정산에 대해 정확히 지켜지는 계기가 될 것을 바란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 정산 문제를 겪었는데 그런 면에서 저희는 아티스트 측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시스템도 투명하고 명확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첸백시는 지난해 6월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을 통보하고, 아이앤비100로 거취를 옮겼다. 당시 양측은 SM과의 전속계약은 유지하되, 개인 활동은 아이앤비100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앤비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첸백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부당한 처사임을 주장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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