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3타수 1안타)이 됐다.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시범경기 동안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이정후는 이날 빅리그에 공식 데뷔하며 역대 27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또한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에게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세 번쨰 타석은 달랐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해 다르빗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6구를 받아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견제에 걸려 주루사했다.
이후 이정후는 양 팀이 2-2로 맞선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맞이한 이정후는 높은 공을 받아 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이정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모두 출전했지만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100(10타수 1안타)이 됐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0-1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 루이스 캄푸사노의 연속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타일러 웨이드의 내야 땅볼 때 홈에 들어왔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3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진루했지만, 이번에느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7회말 2사 3루 찬스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2승1패를, 샌프란시스코는 1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는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네 번째 투수 마쓰이가 1.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로건 웹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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