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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ASL |
SK는 8일(한국시각)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준결승에서 정관장을 94-79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지난해 3월 EASL 결승전서 정관장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욕에 성공하고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지바 제츠(일본)와 뉴타이베이 킹스(대만) 경기의 승자다.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앞선 오후 5시에는 3·4위전이 열린다.
지난 초대 대회에서는 정관장이 우승, SK가 준우승을 거둔 EASL은 지난해 출범한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이다. 이번 시즌에는 SK와 정관장, 치바 제츠, 뉴타이베이 킹스가 '파이널 포'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 준우승은 50만 달러(약 6억 원)이다. KBL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 원)보다 훨씬 큰 규모인 만큼 출전하는 국대 팀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주포' 자밀 워니가 3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핵심 포인트 가드 김선형의 부상 부재 속 이번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오재현이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안영준이 13점 4리바운드로 워니와 오재현을 도와 제 몫을 다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21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자밀 윌슨이 1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성원이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효근이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패했다.
SK는 초반 필드골이 흔들렸다. 정관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드를 잡았고 SK는 23-26, 3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2쿼터에서 SK의 외곽포가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오재현의 3점포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전반을 45-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SK는 초반부터 오재현의 3점포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워니가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
정관장은 골밑의 윌슨을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지만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4쿼터 SK는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쿼터 중반에는 13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혀갔다. 이에 정관장은 막판 아반도가 종료 3분을 남겨두고 8점차 까지 따라붙었지만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SK가 결승행을 거머쥐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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