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이자 가상화폐 플랫폼 빗썸의 주요주주로 지목된 강종현이 성유리 남편인 전 프로골퍼 안성현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업을 진행했으나 강 씨는 빗썸 계열사에서 628억 원의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 수감 중인 상태로 안성현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최근 안성현을 상대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씨를 포함해 3명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씨가 안성현이 자신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안성현 씨가 PGA 투어 유명 골프선수가 미국에서 코인을 사고 싶어한다며 선수에게 줄 3억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고 얼마 후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또 "안 씨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건넸지만 해당 금액이 유명 골프선수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이를 인지하고 안 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성현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안성현은 "강 씨에게 골프 선수 얘기를 한 건 맞지만 빌린 돈은 아니다"라며 “3억 원은 강씨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여금이 아닌 투자금이므로 갚을 의무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 때 절친한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두 사람이 법적공방을 벌이는 모습에 누리꾼들을 싸늘한 반응이다. 강 씨는 신용불량자인 안 씨의 차량을 자신의 명의에 두는 등 안 씨의 사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강 씨가 주가 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이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함께 사업을 진행한 안 씨를 둘러싼 의혹도 수면에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은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 받았다. 버킷스튜디오는 강 씨의 동생이 소유한 회사다.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되자 율리아엘 측은 버킷스튜디오에 투자를 받은 건 맞지만 강 씨가 버킷스튜디오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투자금을 바로 반환했다고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엇다.

한편 경찰은 최근 안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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