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포스팅을 허락받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3일(한국시각) "2023년 겨울 KBO 슈퍼스타가 합류한다"며 이정후의 MLB 도전 소식을 알렸다.

KBO리그 레전드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이정후는 2017년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신인왕을 받은 그는 2018년부터 2022시즌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빠르게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42 59홈런 4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2다.

올해 142경기에서 0.349의 타율과 23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및 리그 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2일 키움으로부터 2023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들어갈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MLB 닷컴은 "이번 겨울이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제이콥 디그롬 같은 스타들이 팀을 옮기는 대단한 스토브리그였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겨울을 기대하라. 라파엘 데버스, 매니 마차도, 오타니 쇼헤이가 FA 시장에 나올 뿐만 아니라 KBO리그 슈퍼스타 이정후도 합류한다"며 "(이정후는) KBO리그 레전드 아버지인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었기 때문에 '바람의 손자'라고 불린다. 그는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올라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이정후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격 재능을 지닌 타자다. 지난 시즌 627타석에서 볼넷 66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3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또한 KBO리그 통산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 중 타율 1위(.342)를 달리고 있다"며 "KBO리그에서 온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정후의 파워, 컨택 능력, 선구안은 (그가)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MLB 닷컴은 "어쩌면 2024년 이전에 이정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WBC에서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르는 B조에 편성됐지만, 준결승에 진출하면 마이매리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