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이승호가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해 48개의 볼을 뿌리며 4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번 경기는 키움에 매우 중요하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KT위즈,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1차전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연달아 2경기를 내주며 1승 2패에 몰렸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승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모두 불펜으로만 활동했다. 이런 그에게 당초 홍원기 감독은 초반만 잘 막아줄 것을 바랐다. 이승호는 그 기대에 완벽 부응하며 4이닝이라는 비교적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승호의 쾌투에 힘입은 키움은 5회초 현재 6-1로 앞서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했다. 이후 최지훈을 낫아웃으로 잡아냈지만 최정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실점했다. 한유섬과 후안 라가레스를 좌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초는 깔끔했다. 박성한(포수 파울 플라이)과 오태곤(2루수 플라이), 김성현(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이재원(포수 플라이), 추신수(삼진), 최지훈(유격수 땅볼)을 모두 범타로 이끌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승호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라가레스와 박성한을 2루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5회초 들어 양현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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