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3차전 승리를 노린다.

키움과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SSG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됐음에도 상대 선발 김광현을 위협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9회초 역전 투런, 10회초 결승타를 앞세워 연장 끝 승리를 챙겼다.

1패를 떠안은 SSG는 또다른 원투펀치 윌머 폰트를 내세워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은 끝에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는 고척으로 이동해 다시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 3차전은 시리즈 행방이 갈리는 경기다. 역대 1승 1패로 맞선 팀이 3차전 승리 후 우승한 확률은 16번(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무려 87.5%의 확률이다. 단기전에서 2승을 먼저 선점해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온다는 각오다.

2차전에서 폰트에게 일격을 당한 키움은 선발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다. 요키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는데, SSG를 상대로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5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다만 휴식일이 짧다는 점이 변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키움은 요키시를 지난 2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내보냈다. 요키시는 26구를 던지고 1.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체력이 관건이다. 요키시는 앞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6이닝 94구), 5차전(1.1이닝 21구), 플레이오프 2차전(4이닝 87구)을 소화한 바 있다.

불펜 소모가 많았던 키움은 요키시가 얼만큼 버텨주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등에 성공한 SSG는 개인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영건' 좌완 오원석을 내세운다. 데뷔 3년차인 오원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전 성적은 좋지 않다. 올해 7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에게 11타수 4피안타(3피홈런)으로 약했고, 이지영에게도 5타수 3피안타를 허용했다. '간판 타자' 이정후에게는 13타수 3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SSG는 오원석이 흔들릴 경우 이태양, 박종훈이라는 다른 불펜 카드를 내세울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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