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유영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GP)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30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40점, 예술점수(PCS) 64.65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5.05점을 받았다.

이로써 전날 펼쳐진 쇼트프로그램 점수(65.10점)를 합쳐 도합 190.15점을 받은 유영은 와타나베 린카(197.59점·일본), 스타 앤드루스(191.26점·미국)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 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기본점수 및 수행점수(GOE)가 모두 감점됐다.

이후 유영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다가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로 순서를 수정했고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을 실수없이 해냈다.

다만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는 좋지 못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살코 점프는 2회전으로 간신히 처리했다.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은 유영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도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으며 GOE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를 앞둔 유영은 전반부에 뛰지 못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기 위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수정해서 시도했지만, 심판진으로부터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으며 GOE가 1.21점이나 감점됐다.

다소 아쉬운 연기를 선보인 유영은 다음달 11일부터 영국 셰필드에서 진행되는 그랑프리 4차대회 '존 월슨 트로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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