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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 / 사진=팽현준 기자 |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4-1로 꺾었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 직행한 키움은 KT 위즈를 꺾고 PO에 올랐고, 1차전을 패배하고도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KS 진출이다.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타자는 키움의 '야생마' 푸이그다. 푸이그는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 받아 4차전 데일리 MVP로도 선정됐다.
준PO 3차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만 3개의 홈런을 터뜨린 푸이그는 준PO 5차전부터 PO 4차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에 이은 상승세다.
경기 후 만난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서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급하지 않게 조급합을 줄이고 선구안에 신경을 썼다.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공을 걸러 냈던 게 주효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KBO 1년차 푸이그는 1년 만에 KS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키움과 계약하기 전에 단장님께서 '우리는 우승을 원하는 팀이다. 우승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던 것을 명심하고 있었다. 그때 제가 팀에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물론 아직 축배를 든 게 아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와 다른 점으로 "한국은 팬들의 함성과 응원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재밌게 하고 있다. 미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다. 한국은 조금 수동적이고 조용한 면이 있는데,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내 역할이다. 앞으로도 열정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승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도 가봤는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올해는 미국도, 쿠바도 아닌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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