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결정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애플러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1개의 볼을 뿌리며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애플러는 KBO 포스트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키움은 2승 1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오르게 된다.

애플러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박해민-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이때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오지환(투수 땅볼)-문보경(삼진)을 차례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는 깔끔했다.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서건창에게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냈다.

호투가 이어졌다. 3회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다시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유강남에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안정적인 투구가 계속됐다. 5회 서건창과 홍창기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애플러는 박해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6회에도 애플러는 채은성(중견수 뜬공)-오지환(좌익수 뜬공)-문보경(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차례로 돌려세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키움은 7회 들어 후속 투수로 최원태를 불러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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