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켈리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86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켈리는 개인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패배할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는 LG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PO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LG는 1패만 더하면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 1차전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사흘 쉬고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김준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준태-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혜성에게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야시엘 푸이그를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낸 켈리는 김태진(좌익수 뜬공)-이지영(3루수 땅볼)을 차례로 막아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2회에는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김휘집과 송성문을 각각 투수,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준완을 사구로 출루시켰으나, 박준태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한 방'이 아쉬웠다. 3회 이정후(2루수 땅볼)-김혜성(삼진)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켈리는 푸이그에게 기습적인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태진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휘집에게 3루수 땅볼을 뺏어낸 뒤 송성문과 김준완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5회 다시 위기에 놓였다. 박준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김혜성을 각각 3루수,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푸이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태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빼앗아 실점하지 않았다.

LG 벤치는 6회 들어 김진성을 마운드로 불러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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