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LG 트윈스는 벼랑 끝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을 다툰다.

LG와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케이시 켈리, 타일러 애플러를 예고했다.

'리턴 매치'다. 앞서 1차전에서 등판했던 양 팀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팀 상황이 다르다. LG는 1차전에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6-3 승리를 가져가고도 2차전에서 1점차 패배, 3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1패만 하면 탈락이다.

올 시즌 막판까지 1위 SSG 랜더스와 순위 싸움을 하며 20년 만의 KS 진출을 노렸던 LG는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된다.

LG의 '필승 카드' 켈리는 2019년부터 LG에서 뛰며 지난 PO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 등판, 3승 무패를 기록했다. LG는 이 5경기를 모두 이겼다.

1차전에서 95구를 던진 켈리인 만큼 파격적인 승부수다.

안우진을 제외하고 토종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지는 키움도 역시 애플러 카드를 다시 내밀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좋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한 뒤 PO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투구수도 켈리에 비해 적은 47개에 불과하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에 오르게 된다.

한편 LG는 켈리의 호투와 함께 3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불펜진이 다시 정규시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앞서 1,2차전에서 연이은 실책을 보여줬던 키움은 수비에 집중해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