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토종 우완 에이스 안우진이 호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 선발등판해 93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키움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다음날(2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2차전에서는 7-6으로 이겼다. 키움이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한 안우진은 훌륭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회초부터 안우진은 좋은 구위를 뽐냈다. 박해민과 이형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현수에게는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초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문보경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선제 실점했다. 이후 이재원과 서건창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허도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형종과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채은성에게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이끌며 무너지지는 않았다.

4회초부터 안우진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문보경(투수 땅볼)과 이재원(삼진), 서건창(3루수 땅볼)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번트를 시도하려는 박해민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이형종과 김현수에게는 각각 우익수 플라이, 낫아웃을 뺏어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안우진은 채은성과 오지환을 상대로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후 문보경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7회초 들어 이승호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한편 경기는 7회초 현재 키움이 3-2로 LG에 앞서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