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피할 수 없는 혈투를 벌인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와 키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이 열린다. 경기 전 LG와 키움은 각각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가을야구에서 5번째 만나는 LG와 키움은 앞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PO에서 맞붙은 2014년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LG를 3승 1패로 누르고 코리안시리즈(KS)에 진출했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가을야구는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는데, 이때는 LG가 키움을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마지막 KS 진출도 2002년인 만큼 간절하다.

키움은 2014년, 2019년 이후 세 번째로 KS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모두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모두 우승이 간절한 두 팀은 상대팀을 물리치고 KS까지 오른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LG가 키움에 10승 6패로 앞서 있다.

LG가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켈리는 2019년부터 KBO에서 활약하며 매 시즌 10승 이상을 수확한 '에이스'다.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 한 차례 등판한 키움전에서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PO에 오른 키움은 앞서 준PO 3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냈던 애플러를 내세운다.

애플러는 직전 등판인 KT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던 애플러의 '반전 호투'였다.

켈리와 반대로 애플러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2경기에 등판해 1패 10.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다.

단기전은 한 경기의 승부가 시리즈 전체 행방을 좌우한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KS에 진출한 확률은 79%(38번 중 30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1번의 PO로 좁히면 25번으로 80.6%의 확률을 가져가게 된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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