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일 끝내는 게 최선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KT위즈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올린 키움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가 빛났다. 애플러는 99개의 볼을 던지며 5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야시엘 푸이그가 돋보였다. 1회초 쏘아올린 결승 3점포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애플러는 올 시즌 많은 승리(정규리그 6승 8패)를 거두지 못했지만,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에게 큰 기회를 주지 않았다. 본인 역할을 잘 해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홍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정규리그에서 타점이 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다소 걱정했지만 전적이 나쁘지 않은 고영표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해줬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정규리그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많은 우려를 일으키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큰 통증은 아니다. 추위 탓에 생긴 문제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키움은 준PO 들어 도깨비 같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8득점을 올렸지만 2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장단 16안타 9득점을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정규시즌에도 타격(공격력)은 10점을 낸 경기 뒤에도 무득점에 그칠 수 있다. 이번 준PO도 1차전에선 다득점했지만, 2차전 무득점에 그쳤다. 푸이그가 좋은 타격을 하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4차전 타순은 고민을 더 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타선이 다득점을 해주면서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4차전 선발로 나서는 정찬헌은 경험이 많다. 많은 이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필승조를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며 에이스 안우진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끝내는 게 최선이다.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