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5차전까지 가도록 잘 하겠다"

KT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그친 KT는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

선발투수 고영표의 부진이 뼈아팠다. 고영표는 2.1이닝 동안 57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에 대해 "(구위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실투가 많았다. 커맨드가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초반 분위기를 주는 바람에 패하게 됐다"고 아쉬워 했다.

KT 중견수 배정대는 3회초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좌중간 2루타에 공을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1루주자 이용규는 홈을 밟았으며 김혜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KT는 초반 분위기를 완벽히 내줬다.

이 감독은 "실책이라기 보다는 (배정대가) 최소 실점을 하기 위해서 승부를 건 것 같다"고 했다.

KT에 이날 기회가 완전히 없던 것은 아니었다. 3회말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강백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박병호의 삼진, 장성우의 안타로 1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김민혁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서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3회말 상황에 대해 "오늘 거기가 키포인트였다. 한 점만 더 따라가도 필승조를 쓸 생각이었는데 거기서 흐름이 끊어졌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KT는 내일(19일)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할 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이 나가는데 초반만 잘 끌어주고 분위기만 가져오면 오늘 안 쓴 필승조들을 써서 5차전까지 가도록 잘 하겠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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