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4차전 선발투수는 정찬헌입니다. 상황에 따라 안우진도 준비시키려고 합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8-4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2차전에서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필두로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투수를 제외하고 지난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동일하다.

홍 감독은 "최대한 타선 변동 없이 간다. 이 라인업이 득점을 올릴 확률이 가장 높은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애플러는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KT를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애플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애플러가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애플러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1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지만 손가락 물집 증세를 보였던 안우진의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홍 감독은 "(안우진이) 방금 전 캐치볼을 했는데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황에 맞게 (4차전에) 준비시키려 한다. 여지를 열어 두겠다.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날 경기를 잡아 2승 1패로 앞선다면 4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일(20일) 열리는 4차전에는 정찬헌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정찬헌은 올 시즌 5승 6패 5.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내일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오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그렇게 간다. 1년 동안 선발투수로 쭉 뛰어온 선수고 KT 상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정찬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준비시켰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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